정의당 소속의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의당 소속의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기후·코로나 위기 시대에 모든 것을 바꾸고, 서울을 전면 수정하겠다”며 ‘서울시 최초의 성 평등시장·노동자 시장’과 ‘40대 젊은 시장’을 표어로 내걸었다.

권 의원은 “전임시장의 성추행이 문제 돼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늦었지만 제대로 된 '성 평등 서울'을 이끌어갈 시장이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에는 40대 젊은 시장이 필요하다”며 “서울의 과감한 변화는 서울의 청년들, 그리고 청년을 주체로 세울 수 있는 젊은 정치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서울을 전면수정하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서울 인구를 적정화하고 서울 주도 균형 발전 전략을 시행해 서울특별시를 해체하겠다“며 ”수도 이전을 앞장서서 추진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인과 세입자가 5년간 전·월세·임대료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안심 거주 상생협약을 체결하면 각 1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서울형 확대재정정책을 시행해 서울형 주거와 일자리 보장제도를 도입하겠다. 현재 4조원 수준의 지방채 발행을 1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며 “성 평등 서울을 위해 젠더정책국, 서울젠더안전진흥원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뿐 아니라 산하·위탁기관 직원에게도 젠더 평등 교육을 전면 의무화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하겠다”며 “남산과 용산, 한강의 생태 축을 잇는 넓은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지하도시구상과 연계된 사업을 모두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와 2차 피해 방지 내용을 담은 성 평등 기본 조례 등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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