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 사진은 지난해 11월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연하는 금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굳힌 금태섭 전 의원은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쉽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 이후 10년이 흘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과거 안 대표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금 전 의원은 “좋은 정치를 선보일 기회도 많았고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그런 대의를 도왔다”며 “안철수 개인의 정치인으로서 성공이 아니라 정치를 바꿀 기회였기 때문에 정말 안타까운 것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무소속이 아니라 당 대표인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때 당내에서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알려준 게 없다”며 “대표 혼자 결심해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기업을 경영할 때 마인드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 만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토론같은 것을 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 대표를 비롯해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야권 후보들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입당 여부, 원샷 경선 등 시민들이 듣기 원하는 것은 그런 샅바싸움 얘기가 아니다”며 “서울시민, 국민들은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이 어떻게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고 소통하려고 하는지 들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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