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록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사진=외교부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서창록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 위원으로 선출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서 교수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 173개 당사국 중 총 117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다.

이번 선거에는 9개 공석에 14명이 입후보했다.

18명의 국제 인권 전문가 출신 위원으로 구성되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는 생명권을 비롯해 신체의 자유, 양심·종교의 자유, 고문·비인도적 처우 금지,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에 규정된 권리의 각국 이행을 심의하는 주요 인권협약기구다.

한국 인사가 유엔 인권메커니즘 내 핵심기관인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에 진출한 것은 1990년 우리나라의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 가입 이후 처음이다.

서 교수는 인권 비정부기구(NGO)인 휴먼아시아 대표,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Human Rights Council Advisory Committee) 위원 및 이 위원회 진정 실무그룹 위원장 등을 역임해오고 있는 인권 전문가다.

외교부는 “정부는 국제 인권 보호·증진 노력에 대한 기여의 일환으로 전문성을 갖춘 우리나라 인사의 국제 인권메커니즘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서창록 교수의 이번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 인권 보호·증진 노력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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