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오후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이란에 전세기를 띄워 교민과 주재원을 철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 22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행 전세기 탑승 의향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구체적인 철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번 주 중 철수를 계획, 이란 정부 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부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돼 한국 여객기를 바로 투입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 제3국을 거쳐 교민 등을 귀국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란에서 전세기로 교민과 주재원 등을 철수하려면 러시아 모스크바와 카타르 도하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나머지 노선은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폐쇄됐다.

한편 이란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로 145명이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는 58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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