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랴오닝·지린성 등 5개 지방서도 자가 및 호텔 격리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한국인 입국자들이 연이어 강제 격리되는 등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발 역유입을 막으려는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43곳으로 늘었다.

2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을 막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43곳이다. 이날 오전 10시에 집계된 것보다 한 곳 더 늘어났다. 입국 금지 국가에서 몰디브와 엘살바도르가 추가됐으며, 나우루는 제외됐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모두 22곳이다. 마이크로네시아, 모리셔스, 몰디브, 몽골, 바레인, 베트남, 사모아, 사모아(미국령), 세이셸, 솔로몬제도, 싱가포르, 엘살바도르, 요르단, 이스라엘, 이라크, 일본, 키리바시, 홍콩, 쿠웨이트, 투발루, 피지, 필리핀 등이다.

검역 강화와 격리 조치를 내리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대만, 마카오, 모로코, 모잠비크, 벨라루스, 영국, 오만, 우간다,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카타르, 콜롬비아, 키르기즈공화국, 타지키스탄, 태국, 투르크메니스탄, 튀니지, 파나마, 파라과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21곳이다.

중국 산둥·랴오닝·지린·헤이룽장·푸젠성 등 지방정부에서는 한국발 및 국제선 승객을 14일 동안 자가 및 지정 호텔에 격리하고 있다. 그동안 외교부는 이들 지역에서 한국인에 대한 격리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을 입국 제한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날 지역별 현황을 추가했다.

한국 여행에 대한 ‘경보’를 발령한 국가는 모두 14곳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26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분류된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는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다.

오스트리아는 대구·청도에 5단계, 한국 전역에 2단계를 발령했다. 대만은 대구·청도에 4단계, 한국 전역에 3단계를 발령했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캐나다, 폴란드, 호주 등은 대구·청도에 3단계를 발령했다. 프랑스는 한국 전역에 3단계 여행경보를 내렸다.

또한 루마니아, 마카오, 사이프러스, 캐나다, 홍콩 등은 한국 전역에 2단계 여행 경보를 내렸다. 레바논은 사업, 교육, 의료 목적을 제외한 여행을 막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