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8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 한성옥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탈북민 모자의 애도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전체 탈북민 수가 2001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은 남성 202명과 여성 845명을 포함해 총 1047명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29명, 2분기 320명, 3분기 226명, 4분기 272명으로 집계됐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은 2000년 이후 지속 증가해 2009년 2914명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12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에는 연간 1100~1500명 수준으로 줄었다.

통일부는 북한과 중국 당국의 접경지역에 대한 감시 강화, 탈북 비용 상승 등이 탈북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한국사회에 정착하기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실제 지난해 7월에는 2009년 한국 사회에 정착한 탈북민 한모(42)씨와 그의 아들인 김모(6)군이 서울 시내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기존 700만원이던 탈북민 정착기본금을 800만원으로 늘렸다. 또한 ‘탈북민 취약계층 전수조사’ 등을 통해 긴급지원이 필요한 ‘위기 의심자’ 553명을 파악하는 등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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