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군부 제거에도 '웃는 얼굴'로 자신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일정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지도 일정으로 평안남도 순천시 순천인비료공장을 찾았다.

국제사회는 미국이 이란과 함께 대표적인 반미국가로 꼽히는 북한에 사실상 우회적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에 촌각을 세웠다.

그러나 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외부의 예측과 달리 김 위원장은 나흘 만에 대외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순천인비료공장에 방문 시찰했으며 검정코트를 입은채 활짝 웃으며 서 있는 모습의 사진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다.

이는 이란 군 고위실세에 대한 표적 사살을 통해 언제든지 북한 수뇌부를 제거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던졌을 수 있는 미국을 향해, ‘두렵지 않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주요 국면마다 대외 활동을 쉬지 않는 모습이다.

더욱이 김정은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복잡한 대내외 정세에 따라 ‘잠행’했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던 2003년 3월을 전후로 두문불출했다. 2003년 1월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했을 때는 그해 2월12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고 나서 모습을 감췄다가 50일만에 다시 활동했다.

그의 최장 잠행 기간은 87일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7월8일) 이후 중앙추모대회(7월20일)에 초췌한 모습을 드러내고 87일 만에 러시아 대통령 특사를 만났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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