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이어진 당 전원회의…김일성 주석 시대인 1990년 이후 29년 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째 진행된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이틀째 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뿔테 안경을 끼고 단상에 오른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는 지난 2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주재로 시작한 뒤 31일까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이후 노동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을 결정하는 최상위급 의사결정기구인 당 전원회의가 이처럼 오래 진행된 적은 없었다.

심지어 당 대회나 당 대표자회도 이틀 이상 열린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원회의는 사실상 노동당 대회나 대표자회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당 전원회의가 나흘째 이어지는 것은 김일성 주석 시대인 1990년 1월 5∼9일 닷새간 열린 당 제6기 17차 전원회의 이후 29년 만이다.

여기에 조선중앙통신이 “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전한 것에 비춰볼 때 전원회의가 내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매년 초 신년사를 발표해왔던 김정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원회의의 결론을 신년사로 대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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