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범위 커져 예전처럼 대북협상 집중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가 19일 오후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찬성 90표, 반대 3표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AP통신은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에드워드 마키, 메이지 히로노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 대북협상을 맡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이 되면서 북미 실무협상의 무게감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향후 북미협상이 재개될 경우 비건 지명자의 달라진 위상이 협상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건 지명자의 업무 범위가 커지는 만큼, 예전처럼 대북협상에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물러나면 비건 지명자가 최소 임시로 국무장관직을 대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비건 지명자는 지난 15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9~20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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