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시험·한미 연합군사훈련 유예…“이 기회 놓치면 문제 해결 어려워져”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내년 도쿄 하계 올림픽 기간 북한은 미사일 시험을,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담긴 인터뷰 내용을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장관은 이 인터뷰에서 북미 신뢰 구축 방안으로 한국계 미국인의 북한 여행 제한 완화도 제안했다.

김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연말 전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이 이 기회를 놓치면 상황과 환경이 더 어려워지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김 장관의 메시지가 북한의 비핵화 진전은 남북관계 진전이 병행돼야 하고, 남북미가 모두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WP는 또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참석을 위해 김 장관이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언급하며, 그가 두 가지 힘든 전투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중단한 것과 미국이 1년 전보다 비핵화 프로세스(중개자 역할)의 중심에서 한국이 다소 멀어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WP는 이와 관련 지난달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때, 회의 장소를 제공한 스웨덴이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대신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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