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ISO 총회 참가, 국제표준 강국 위상 확립

사우디, 캐나다 등과 표준·인증 분야 상호협력 강화 성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상임이사국 진출 위한 홍보활동

한국이 ISO 기술관리 이사국으로 재선임됐다. 사진=ISO 인터넷 홈페이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국으로 재선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1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네덜란드, 러시아 등을 제치고 3년 임기의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기술관리이사회는 ISO 기술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 상임이사국과 3년 임기의 9개 선출이사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2009년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국에 처음 선출된 이후 4차례 이사국에 진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국제 표준 강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며 국제표준 제정에 있어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받는다.

한국은 이번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캐나다 등과 표준·인증 분야 상호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사우디 표준화기관(SASO)을 만나 최근 사우디의 인증제도 강화에 따른 한국 기업의 애로 해소방안을 협의했으며, 사우디 현지에 ‘에너지 효율 기자재 분야’ 시험소를 건립을 논의했다.

한국은 사우디와 표준협력 사업으로 ‘건물에너지 효율시험소‘ 구축사업을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2단계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시험소 건립사업은 한국의 시험, 인증 분야 기술과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으로, 사우디 현지에 우리 표준기술에 기반한 분야별 시험소가 설치되면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이러한 기술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은 캐나다 표준화기관과 9월 만료되는 양국 표준화협력협정의 갱신을 협의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상호 협력하고 치열한 국제표준화 경쟁에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각국 대표를 만나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각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허남용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제표준화기구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란츠 브리즈빅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나 부산총회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총회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국표원과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사무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허 원장은 “이번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기술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다시 선임되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국제표준 제정을 둘러싼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면서 “10월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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