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계파 정치 청산…통합적 리더십 세울 터"

"서민·중산층 삶 실질적 개선 위해 누구보다 앞장"

"리더십 붕괴된 당의 위기…공정하고 민주적으로 당 운영"

오영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반드시 계파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한국 이선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영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반드시 계파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기득권에 연연하는 계파적 행태를 보일 경우 최고위원으로서의 권한을 모두 동원해 불이익을 주겠다"면서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과 가치를 갖고 활동하고자 하는 정파그룹은 오히려 지원하고 활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최고위원 출마 이유는.

"나는 그동안 언제라도 당이 부르면 달려가 헌신해 왔다. 지금은 당이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으로 '당을 확 바꿔야 한다'는 당원들의 바람이 거세다. 내 모든 걸 걸고 당을 바꿀 수 있는 만큼 당원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당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일단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통합적 리더십을 세울 계획이다. 또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드러나듯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한없이 추락했지만, 서민과 중산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관된 정책으로 신뢰도를 회복하겠다. 당의 정체성이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원이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까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당원의 정치적 성장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앞서 언급했듯 당내 계파 갈등이 심각하다. 해결 방안이 있나.

"밥그릇을 중심으로 모인 계파, 기득권에 연연하는 계파적 행태에 대해서는 최고위원으로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해 불이익을 주겠다. 아마도 공천을 비롯해 제도적 지원과 관련된 부분에 불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생산하거나 이를 위해 활동하려는 정파그룹은 더욱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원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정착시키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일단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 계속되는 고물가와 장기불황 여파로 삶이 팍팍해진 서민들과 중산층을 우리가 진심으로 생각한 적이 있나 싶다. 우리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과연 그들의 눈물을 진심으로 닦아준 적이 있나 돌아봐야 한다. 취업에 대한 그 어떤 보장도 없이 대학을 나와야 하는 젊은이들과 고용 불안이 심각한 비정규직 근로자들, 이밖에도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희망이 되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야 할 것 같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생살을 도려내는 혁신을 통해 당을 180도 변화시켜 나가겠다."

-지난 총선, 대선에서 잇달아 졌는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복안이 있나.

"공정한 공천이 필요하고 계파 갈등을 청산해야 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지도부가 선출되느냐 하는 것이다. 지금 후보들은 누구나 계파갈등을 없애겠다고 말하고,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일을 실질적으로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고 묻고 싶다. 그 일에 자신을 온전히 내던질 수 있는 헌신성이 필요하다. 나는 지난 2010년 원외위원장으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아서 헌신적으로 일했다. 또 지난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원칙 있는 공천을 실천해 두 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위원이 된다면 반드시 승리하고 집권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오영식 후보는 "기득권에 연연하는 계파적 행태를 보일 경우 최고위원으로서의 권한을 모두 동원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이 참여 중인 '국민모임'이 본격적으로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정 전 고문이 제기한 당내 비판적 문제 등에 대해서는 깊게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탈당으로 마무리 된 정 전 고문의 결정과 행동은 동의할 수 없다. 천정배 전 의원이나 현역 의원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라고 확신한다. 정 전 고문이 지적한 문제 등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극복해 그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당명 변경 논란에 대한 생각은.

"지금 우리에게는 당의 혁신이 시급하다. 당명 개정 문제를 갖고 논쟁하거나 이를 통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논쟁과 경쟁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통한 당심의 결집이 절실한 시기다. 당명 개정 문제는 이 같은 성과를 보인 이후에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물어 다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

"당이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 가장 민주적일 때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 형성된다. 아울러 민주적 절차와 규정의 적용으로 리더십과 팔로우십이 형성되는 문화를 만들겠다. 또 의견수렴방식을 다각화하고, 의사결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

-당원을 비롯한 야당 지지층에게 한마디 한다면.

"최근 전국을 돌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요즘 어디 가서 당원이란 말도 못하겠다' '이대로는 안 된다' '당을 확 바꿔라' 등이었다. 당원과 지지자분들에게 이 같은 말씀 정말 많이 들었고 깊이 반성했다. 나는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 당을 제대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현재 임하고 있다. 집권을 향한 새로운 꿈을 당원들과 함께 반드시 이뤄나가겠다."

■ 오영식 의원 프로필

1967년 서울 출생- 고려대 법학과-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제2기 의장- 16·17·19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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