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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제주지사 "중국의 믿을 수 있는 친구 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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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시간승인 2015.01.12 19:14
원 지사, 투자 유치 위해 베이징 사회과학원·칭화대에서 특강
"제주의 난개발 정비한 것이지 중국에 대한 입장 아니다"
"한·중은 운명공동체, 제주는 중국과 적극적 인문 교류할 것"
*편집자 주= 원희룡 제주지사는 중국 현지에서 수출 확대 및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제주도 투자통상 교류단’을 구성해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습니다. 원 지사는 9일에는 베이징에 있는 사회과학원과 칭화대에서 잇따라 특강을 통해 "제주는 투자가들을 환영한다" 면서 "중국과 적극적인 인문 교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제가 제주지사가 된 뒤 중국에 대한 제 입장을 걱정하는 시선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것은 중국과 무관하게 제주도의 환경 파괴를 부르는 난개발과 투자 정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제 투자 정책의 정비도 끝났으므로 앞으로는 돈독한 우호관계 속에서 중국의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일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데일리한국은 원 지사 측의 동의를 받아 중국 사회과학원 특강 내용 전문을 칼럼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 특강 전문] 제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니까, 먼저 제주를 소개할까 합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를 눈으로 소개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제주 소개 영상)

제주도 지도

제주는 아름다운 화산섬입니다. 4개의 국제보호지역을 모두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한라산은 솜씨 좋은 예술가가 빚은 듯 산세가 유려하지만, 정상까지 오르려면 ‘유세도 이런 유세가 없다’고 싶을 정도로 꽤 험합니다.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일출 명소로 꼽히는 성산 일출봉은 웅장한 성곽 같은 생김새를 자랑합니다. 자연과 시간이 빚은 걸작, 주상절리대도 이름값 톡톡히 합니다. 제주는 섬 전체가 아름다운 자연박물관입니다.



  • 제주 성산일출봉
제주는 중국과 매우 가깝습니다. 상해에서 제주까지 직선 거리가 539km입니다. 상해에서 제주보다 가까운 도시가 몇 개 안됩니다. 중국의 그 어떤 도시보다도 제주가 가깝습니다. 북경에서도 구채구 보러 청두 가고, 리조트에서 힐링하러 리쟝 가는 것보다 제주가 가깝습니다. 상해에서 제주까지 50분. 북경에서 제주까지 2시간 30분. 비행 시간으로도 일본보다 가깝고, 필리핀보다 가깝습니다. 지리적 조건으로 봤을 때는 거의 중국의 국내 도시 같지 않습니까? 제주는 중국의 국내 도시처럼 근거리에 있지만, 색다른 기후와 자연을 지녔습니다.

태산, 황산, 항주, 장가계, 석림, 계림. 한곳 한곳 관광지를 살펴보자면 중국에 아름다운 곳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남북 40km, 동서 80km라는 좁은 구역 안에 명승지와 깨끗한 자연환경이 모여 있는 곳은 전세계에 제주도밖에 없습니다. 자연과 문화와 명승지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한곳에 집약돼 있는 덕분에 제주를 아시아의 보물섬이라고 부릅니다. 차 타고 5, 6시간 이동해서 10분 감상하는 여행이 아니라, 잠깐 이동해서 오래오래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제주입니다.

중국과의 공통 문화

중국과 제주는 5천년 역사 문화를 교류해왔습니다. 제주에는 중국의 전통 문화가 남아 있고, 아시아의 전통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웃어른을 공경하는 효경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중국 분들이 방문했을 때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었다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난징대학살이 남긴 아픔, 위안부가 남긴 아픔, 같은 아픔을 나눈 땅입니다. 그래서 제주는 세계 평화의 섬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노비자와 투자영주권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입니다. 중국에서 제주를 방문할 때는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제주에 올 때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거치는 까다로운 절차가 생략되는 거죠. 대한민국의 유일한 노비자 입국 지역인 제주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기다리지 않고 올 수 있는 이웃동네입니다.

제주는 투자가들을 환영합니다. 투자영주권제도 들어보셨습니까? 제주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영주권을 주는 투자영주권 제도도 있고, 투자하면 할수록 세금 감면 혜택이 커지는 투자진흥지구 제도도 갖춰져 있습니다. 제주에 해외의 투자자본이 모여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최근 중국 분들이 제주를 많이 찾아주십니다. 맛있게 먹고, 재밌게 놀고, 편하게 자고, 싸게 사고! 여행의 오감 만족을 위한 조건들이죠. 이 조건들을 끊임없이 개발 중입니다. 제주의 환경과 조화롭고, 균형이 맞는 재미 요소가 필요합니다. 제주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 개발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완성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 한중일 정상회담 때를 비롯해 중국의 많은 국가지도자들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께서는 분재를 좋아해서 제주의 분재예술원에 휘호를 남기셨습니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께서도 2005년 제주에 실제로 다녀가셨습니다.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서복전시관에서 서복장군의 역사와 흔적을 돌아보고 갔다고 합니다.

원희룡과 중국의 인연

제주도를 열심히 소개하고, 정작 제 소개는 안 한 것 같네요. 제 고향은 제주입니다. 한국의 정치인으로 15년 째 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3선 국회의원으로 전당대회 때 현재 박근혜 대통령에 이은 2등 최고위원을 지냈습니다.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3위였습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지낸 후 현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과의 인연이 각별합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시절에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와 정기적인 축구모임을 했습니다. 3선 국회의원 생활을 내려놓은 후에 북경대학 국제관계학원에서 방문학자로 6개월 간 생활했습니다.

제가 북경대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실물이 더 낫죠? 북경 생활 6개월 동안 생생한 중국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로우 바이싱, 노백성의 생활을 그대로 영위하면서, 중국 인민들의 생각을 가까이에서 느끼고자 노력했습니다. 북경에서의 시간은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벗고 중국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 속에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깊이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중국어도 약간은 가능하고, 앞으로 중국어 회화를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위상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주도지사가 된 다음 중국에 대한 제 입장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에 대한 입장이 아닙니다. 중국과 무관하게 제주도의 환경 파괴를 부르는 난개발과 투자정책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이제 투자정책 정비도 끝났으므로 앞으로는 돈독한 우호관계 속에서 중국의 믿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한중관계

항일 건국부터 G2가 된 오늘날까지! 저는 중국의 발자취와 발전을 존중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꿈도 존중합니다. 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신창타이라는 비전을 통해 경제성장률 조정을 통한 경제구조의 변화, 반부패 투쟁, 법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이 새로운 정상 상태로 나아가는 모습을 적극 지지하면서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영도 하에, 중국이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강국은 군사적, 경제적으로 강한 나라입니다. 대국은 주변의 국가들이 따르고 싶은 나라를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이 강대국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만나서 세계의 꿈을 이루자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꿈은 통일한국입니다. 동북아 평화의 중재자가 되는 것입니다. 전쟁과 분단의 피해자였던 한국이 창조적인 에너지로 인류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꿈! 그 핵심에는 제주의 꿈이 있습니다. 제주의 꿈이 담긴 한국의 꿈이, 중국의 꿈과 만나서 아시아의 꿈, 세계의 꿈으로 커집니다. 그 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 ‘운명공동체’가 되어 함께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제주와 중국의 미래

최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양국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인문 교류를 결정했습니다. 올해는 중국 관광의 해이고, 내년은 한국 관광의 해이지요. 그리고 2015년 인문 교류 테마도시로 대한민국의 제주와 중국의 하이난이 선정됐습니다.

앞으로는 제주를 투자특구, 관광특구 같은 작은 테두리가 아니라 인문 교류의 중심지로 인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중국 사회과학원 등과도 연구, 인력, 교육 다양한 교류가 가능합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됐으니, 양국 산업에 공동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같이 찾아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주와 중국의 미래가치를 위해 제주와 사회과학원의 공동 연구를 제안합니다. 저는 제주의 청정자연을 오롯이 지킬 것입니다.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인에게도 보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또 중국과 적극적인 인문 교류를 펼칠 것입니다. 그렇게 제주의 꿈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춘수초생유연비 (봄 강에 물이 불자 제비가 날고)
황봉소미박화귀 (꿀벌은 작은 꽁지에 꽃가루 묻히고 돌아오네)
창함원색통서황 (서재 창문에 먼 곳 경색이 성큼 다가오고)
어옹향구근석기 (물고기는 미끼 에워싸고 물가로 몰리네)


■원희룡 제주지사 프로필
제주일고, 서울대 법대 졸- 사법시험 합격- 검사, 변호사- 16, 17, 18대 국회의원(서울 양천 갑) -한나라당 쇄신특위 위원장, 최고위원, 사무총장- 제주도지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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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1/12 19:14:01 수정시간 : 2020/02/07 18: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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