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장시간 다리를 꼬고, 몸을 한 쪽으로 기울여 체중을 부담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걷는 행동들은 ‘휜 다리’를 야기할 수 있다. 휜 다리는 바른 자세를 망치고 하체와 척추 등에 많은 부담을 주어 연골 손상, 관절염이 동반될 수 있으며,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 모습을 자아내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휜 다리는 서 있을 때 안쪽으로 무릎 관절이 휘면 ‘내반슬 휜다리’, 바깥쪽으로 휠 경우 ‘외반슬 휜다리’로 구분한다. 좌식생활이 몸에 밴 한국인들의 휜 다리는 내반슬에 가깝다. 만약 어린 나이부터 지속적으로 O다리가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만약 허벅지뼈, 정강이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는 교정에 한계가 있어 지속적으로 증상이 이어질 경우 수술을 통해 교정해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인 ‘근위경골 교정절골술’은 하지의 비정상적인 축을 바로잡아 무릎 안쪽에 부하되는 하중을 건강한 관절면으로 옮기는 치료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절골술은 초중기퇴행성 관절염이면서 65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에게 추천된다. 수술과정은 무릎 가까운 위치에 있는 종아리뼈를 절골한 뒤 필요한 각도만큼 벌려 뼈를 이식하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 금속판과 나사는 수술 후 1~2년 뒤 제거한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절골술’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치료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는 휜다리와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연골 재생에 효과적으로 관절염 예방도 기대할 수 있으며, 절골술에 효과를 더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좌식생활이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관절 질환인 휜 다리는 방치 시 연골 손상 속도가 빨라지고 하체 불균형으로 척추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며 “단순한 콤플렉스로 생각하기 보다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방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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