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혈관 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 원인 2위인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이러한 혈관 질환으로 인해 혈액이 몸 속에 노폐물을 걸러내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혈액투석과 같은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혈액투석은 인공적으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건강한 혈액이 몸 속을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다.

몸 속에 혈액 중 일부를 밖으로 빼내 인공신장기로 노폐물을 걸러준 후 다시 몸 안으로 정화된 혈액을 넣는 원리다. 인공신장기 내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얇은 반투과막을 경계로 양측에 혈액과 일정한 성분으로 조성된 투석액이 농도 차이에 의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통과되는 것이다.

시술은 평균 일주일에 3회 정도 시행하며, 이를 위해 혈액 투석 기계와 인공신장기, 투석액, 동정맥루가 필요하다. 일반 말초 혈관으로는 충분한 혈액을 빼내기 어렵기 때문에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투석 혈관인 동맥정루를 만드는 수술이 요구된다.

다만, 혈액투석에 이용될 수 있을 정도로 혈관이 충분히 커지는 데 약 4~6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혈관을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더불어 의료진의 교육에 따라 혈관이 확장되는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현규 이담외과 원장은 “혈액투석 시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 속에 있던 요독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식욕이 돌 수 있지만 과도한 식사는 몸을 붓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면서 혈압 저하 및 피로감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꾸준한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며 "피로를 적절하게 풀어주고,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투석혈관이 막히거나 동맥류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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