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자궁근종 환자는 40만명이다. 특히 젊은 연령대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10년 간 30대 자궁근종 환자 수는 연평균 5.3% 늘었다. 현재엔 35세 이상 여성의 약 20%가 자궁근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과 결합조직섬유 이상증식에 의해 근종결절을 만드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종양이라는 명칭이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앞서 말했듯 35세 이상 여성 다섯명 중 한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없어지지 않고 근종이 자라거나 개수가 많아지는 증식의 경과를 보이므로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근종 크기가 커지고 개수가 점점 늘어나면 무증상이었던 경우에도 점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전에 없던 변화가 몸에서 느껴지게 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 생리양이 많아지는 경우, 부정출혈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빈혈, 변비, 만성 골반통, 성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경우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증상의 심화는 물론 치료의 난이도도 올라갈 수 있다.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자궁근종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만 받으면 된다. 크기가 작은 자궁근종이라면 당장 치료를 진행하지 않는 대신 추적 관찰을 통해 예후를 지켜보기도 하므로 이 경우 좀 더 짧은 간격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단, 통증이나 압박감, 과도한 출혈, 난임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근종 치료 방법은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상태가 좋지 않다면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은애 구로 참튼튼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자궁근종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증상의 심화는 물론 치료 난이도도 올라갈 수 있다”며 “난임 및 유산 등 임신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므로, 가임기에 자궁근종과 관련된 위험 요소가 있다면 꾸준한 골반초음파·MRI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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