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나서려 했지만 활동 중 걷거나 무릎을 굽힐 때 갑자기 발생하는 ‘뚝’ 소리에 놀랄 때가 있다.

물론 소리만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통증이 동반되거나 지속적으로 소리가 나는 사람들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가 무릎 건강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하다 보면 무릎 관절 및 근육의 손상만 초래할 수 있다.

다리가 불안정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고 지속적으로 통증과 딱딱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무릎 구부릴 때 통증이 생기는 등 이상 증후가 느껴진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 여러 무릎 관절 질환들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활동을 하다가 무릎에서 무언가 걸리적거리는 느낌과 함께 ‘딸깍’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단단해야 할 무릎 연골이 점차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거나 골절된 무릎뼈의 관절이 어긋난 상태에서 움직이게 되면 연골에 비정상적인 마찰이 가해져 연골이 약해진다.

증세가 진행될수록 계단을 오르내릴 때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연골연화증이 심해지면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튀어나오거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제대로 된 조치가 늦어질수록 통증 등의 증상이 심해짐은 물론 이후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보다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대구 서재동산연합 정형외과 장형규 원장은 “간혹 무릎에서 한 두 번 소리가 난 것은 괜찮지만 소리가 너무 빈번하게 들리고 경미한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무릎은 한번 손상되면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오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하고 질병 발생 초기에 치료해 더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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