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으로 꼽히는 전립선염의 경우 급성, 만성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이는 연령, 임상적 양상, 발병 기간 등에 의해 나뉘는 개념인데 이후 세균성, 비세균성으로 또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 과정은 쉽지 않다고 알려졌다.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이 힘들어 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단순 소변검사로 진단할 수 없어 다양한 검사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문제는 환자 개개인의 임상적 양상이 다른 만큼 맞춤식의 검사 과정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점이다. 따라서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검사 우선 순위, 중요도 등을 정해 시행해야 한다.

전립선염 진단 검사 방법으로 문진 및 병력 청취, 소변검사를 비롯해 요배양검사, 전립선액 검사, 정액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 균유전자검사(Multi-PCR), 초음파 검사, 요속잔뇨검사 등이 있다.

문진 및 병력 청취 과정은 전립선염 검사를 위해 먼저 시행하는 방법으로 다른 질환의 동반 발병 여부도 고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검사의 순서와 중요도, 필수 검사 항목을 선정하는데 중요한 순서로 꼽힌다.

병력 청취 종료 후 최근 증상에 대해 전립선염 증상 점수표를 작성하는데 이는 전립선염 증상이 다양하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학적인 평가 및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 증상 점수표를 취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변검사는 소변, 혈액 등에 염증 요소가 발견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3배분뇨법 원리에 의해 전립선 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전립선액 검사 및 정액검사는 전립선 마사지 후 전립선액 및 제3배뇨를 채취해 검사하는 과정이다. 이때 채취한 전립선액으로 염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데 발견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정액까지 검사하여 염증의 유무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Multi-PCR 유전자 검사는 원인균 유무는 물론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주요 검사 과정으로 전립선염의 원인균까지 파악이 이뤄질 경우 약물치료로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다.

이종우 골드만비뇨기과 잠실점 원장은 "과거에는 비세균성 전립선염 비중이 환자 10명 중 9명 정도라고 알려져 왔는데 정밀 검사 기술의 부재로 과거 원인 및 기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진단 기술이 발달해 세균성 전립선염의 비중이 전체 사례의 과반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전립선염 원인균을 파악한 뒤 다양한 치료법 등을 시행해 근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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