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신체 곳곳에 까만 원 형태로 자리 잡은 점은 누구에게나 흔하게 있는 증상이다. 점은 멜라닌 세포의 돌연변이가 증식해 생긴 병변으로, 그 종류가 광범위하고 다양한 병변 형태를 띤다. 얼굴에 지나치게 점이 많을 경우에는 심미성이 저하돼, 최근에는 점 빼기 시술이 상용화될 정도로 그 수요가 높다.

점과 함께 얼굴이나 목, 팔 등 피부 곳곳에 자리 잡은 쥐젖도 심미성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병변으로 꼽힌다. 쥐젖은 멜라닌 세포의 돌연변이가 증식해 생긴 점과 달리 연성섬유종으로, 발생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각질 형성세포와 아교질 섬유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피부 양성 종양성 병변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거나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피부에 발생할 경우 미용적인 문제를 유발해 쥐젖 제거를 위해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도 많다. 특히, 옷차림이 짧아지는 여름에는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쥐젖은 크기가 작은 경우 작은 수술용 가위를 이용해 잘라내는 방식으로 제거할 수도 있지만, 레이저 시술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쥐젖 제거를 위한 레이저 시술에는 CO2레이저와 Er-yag레이저가 있다.

CO2레이저(탄산가스 레이저)는 병변이 발생한 피부 조직을 선택적으로 태우는 방식으로 쥐젖을 제거한다. 쥐젖뿐만 아니라 점, 사마귀, 비립종 등 다양한 크기와 깊이에 있는 피부 질환을 제거할 수 있어, 가장 보편적인 쥐젖 제거 레이저 시술로 여겨진다. 활용도 및 치료 효과가 높은 시술이지만, 시술 부위가 착색될 가능성도 있다.

Er-yag레이저는 시술 시 통증과 시술 후 착색률이 낮은 시술로 꼽힌다. 정상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시술할 수 있어 딱지나 흉터, 붉어짐 등이 적고,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 표면을 정밀하고 균일하게 깎을 수 있어 쥐젖과 같이 튀어나온 병변에 효과적이며, 울퉁불퉁한 흉터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주 청담루이성형외과 최홍석 원장은 “점이나 쥐젖과 같은 병변은 피부 상태와 병변의 깊이 및 부위 등을 모두 고려해, 적합한 레이저 시술을 적용해 제거해야 한다”며 “레이저 시술 시에도 모든 상황을 고려해 정확한 부위와 깊이에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표피부터 진피층까지의 병변은 레이저로 제거 후 시술 부위에 새살이 차오르면서 회복되는데, 병변의 크기가 크거나 깊은 점, 쥐젖 등은 4~5회의 레이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레이저 치료 시에는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세심하게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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