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장 덕분에 손바닥 위에서 전화, 금융, 쇼핑, 게임, 영상 시청, 뉴스 등을 모두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혁명은 정보통신산업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시켰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커뮤니케이션 방식마저 바꾼 역사적인 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장점이 존재하면 단점도 따라오는 법인데, 무엇보다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오랜 기간 사용해 시력이 나빠져 노안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중장년층 사례가 많다. 노안이란 안구 내 조직인 수정체에 노화가 나타나 조절력이 떨어져 근거리 시력을 저하시키는 증상을 말한다. 수정체가 노화되면서 탄성을 잃고 점차 딱딱해져, 조절력에 핵심인 두께 조절 기능을 상실해 노안을 일으키는 것이다.

노안 발생 시 휴대폰 문자메시지, 신문, 책 등의 작은 글자를 가까이 보기 어려워진다. 또 눈이 뻑뻑하고 무거워지는데 어두운 곳에서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스마트폰과 노안 발생 상관관계는 블루라이트(청색광) 노출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에 노출돼 눈 기능 부담이 증가해 수정체 탄력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청색광이란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푸른 색 계열 광원을 의미한다. 380∼500나노미터 영역 파장에 존재하는데 다른 광선 대비 발열이 높아 눈 피로도를 높이는 등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노안 조기 발생을 막기 위해 잠자기 전이나 어두운 자동차, 실내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청색광이 더욱 집중 조사돼 눈 피로도를 급속도로 높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울퉁불퉁한 노면 때문에 지속적으로 안구 흔들림을 느끼는데, 수정체가 초점 맞추는 기능을 방해해 눈 피로도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이미 노안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정밀 검사 후 노안수술로 근본적인 시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개인 별 노안 증상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맞춤형 노안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열쇠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기본 시력 검사와 더불어 우세안 검사, 조절력 검사, 조절 마비 굴절 검사 등이 있다. 또 안축장과 각막곡률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장비인 IOL MASTER 700, 환자 개개인의 수술 정보를 디지털화해 현미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추적 항법 장치인 칼리스토 아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승재 강남연세빛안과의원 대표원장은 "노안수술 방법으로 레이저 노안교정술, 노안 다초점 렌즈삽입술, 노안 각막수술 등이 있는데, 주생활영역에서의 초점거리, 백내장 등 기타 안질환 발병 여부에 따라 최적화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삽입술은 기존 수정체를 대체하는 수술 방법으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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