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에게 치과는 공포의 대상으로, 자주 가기 싫은 곳이다. 치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치아와 잇몸에 분명한 통증이 있을 때만 치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아와 망가진 잇몸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치아 질환 초기에는 올바른 양치질과 관리로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 질환의 경우 치아와 다르게 문제가 생겨도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정기 검진을 통해 초기에 질환을 발견할 필요가 있다. 치과 검진을 받은 지 오래됐고, 잇몸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출혈이 나타난다면 미루지 말고 반드시 치과에 방문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양치 중 출혈이 나는 것을 흔한 증상으로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치주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치주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며 심하면 잇몸 뼈가 손상되어 큰 치료와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치주질환은 치은염으로 시작되어 악화되면 치주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잇몸을 절개해 내부의 염증과 치석을 제거하거나 비정상적인 부위를 교정하는 치주 성형술 등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치료를 진행하고도 치조골이 심하게 파괴된 경우라면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치주질환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큰 비용과 치료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꼼꼼한 양치질, 작은 변화도 주의 깊게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심재혁 평택 서울심플치과 대표원장은 “평소 양치할 때 피가 자주 나거나 입 냄새가 심한 경우에는 치주질환을 의심하며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라며 “잇몸과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서 세심하고 꾸준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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