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세계 27개 국가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내 대량 보급된 스마트 기기로 인해서 ‘수그리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수그리족’이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고개룰 숙인 채 들여다보는 사람 또는 무리를 의미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현대 기기는 인간의 삶에 윤택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고개를 숙인 상태로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는 단순 목 통증을 유발할 뿐만이 아니라 오래 지속했을 시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지게 된다.

거북목증후군이란 C자형 곡선 형태인 목뼈가 역 C자형으로 변형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거북목은 대개 목을 쭉 내밀어서 무엇인가를 보거나, 수그리는 자세로 인해 시작된다. 목 통증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머리 밑 어깨 부분에도 통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아울러 심한 거북목증후군이 있을 경우 경추부 디스크에 손상을 올 수 있으며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 및 통증 감소를 위해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다. 또한, 목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예방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거북목이 오랫동안 지속된 경우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통증을 줄이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수원 영통구 더힘의원의 정승호 대표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이 심해지면 단순 목 통증뿐만 아니라 어깨 및 두통도 심하게 올 수도 있다”며 “거북목증후군은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