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확산세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아졌다.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등 가정에서 대다수의 일을 하게 되었고, 그만큼 소파나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늘어났다.

물론 이 같은 생활은 이전보다 편하고 좋을 수 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생활이 활동량을 저하시켜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해 심장으로 상승해야 할 혈액이 다리로 역행 및 정체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혈액이 지속적으로 역행 및 정체하면서 혈관이 팽창해 피부에 푸르스름하게 비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나 혈관이 돌출되지 않고 다리 부종, 통증, 무거움, 쥐내림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요즘같이 가정에서 의자 또는 소파에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한 곳에 정체되기 쉽다. 또한 다리의 정맥혈은 종아리 근육의 펌프질로 인해 심장방향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 종아리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계속 고이게 되면서 하지정맥류가 나타날 수 있다.

강남 편하지의원 홍대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특정 성별, 연령대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이 아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혈관질환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시로 다리를 움직여주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다리 스트레칭 및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하지정맥류는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이미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방치할수록 악화되는 진행성질환이니 치료를 미루지 말고 하루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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