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부터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벌써부터 마스크 안은 찜통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더운 날씨 속에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다 보면 열기로 얼굴이 후끈거리는 것은 물론 차오르는 습기로 이만저만 곤욕이다.

마스크 속에 갇힌 피부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뾰루지, 모낭염,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마찰을 통해 피부가 자극되고 습기가 차며 피부 표면의 온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피부 세균 및 여드름균 생성이 활발해지고,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턱과 볼, 입 주변 등에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평소 만성피로와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면 마스크 착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드름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드름은 신체 균형이 불균형하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호르몬 변화 등의 원인으로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돼 모공을 막으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잘못 관리하면 흉터와 색소침착 등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관리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세먼지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성인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납, 카드뮴, 황산암모늄 등 유해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자극하고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입자가 매우 작아 모공 안에 쉽게 쌓이는데 꼼꼼하게 세안을 하지 않으면 피부노폐물의 배출을 방해해 여드름을 유발하게 된다.

여드름 치료는 발생한 부위나 원인, 개개인의 피부 타입 등을 꼼꼼히 체크해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여드름 압출, 레이저, 광역동 치료, 염증주사, 피부 스케일링, 약물치료 등을 통해 여드름을 치료하게 된다. 이미 여드름으로 인해 붉음 자국이나 흉터 등이 발생한 경우라면 알라딘필과 레이저토닝, 프락셀, PDRN(피부재생주사) 등의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윤정 부평 청담엘의원 원장은 “여드름은 증상 자체를 해소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염증 회복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붉은기와 색소침착 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있다. 여드름을 잘못 건드려 흉터가 깊게 남으면 원래 상태도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며 “특히 청소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부 재생력이 떨어지는 성인의 경우 여드름 발생 초기부터 흉터관리를 염두에 두고 여드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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