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무릎 관절과 연골이 손상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무릎 관절염은 1기부터 4기로 나눌 수 있는데, 말기에 해당하는 4기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40~60대의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다. 과거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다른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연골이 남아있더라도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인공관절수술을 일찍 받으면 노년기의 재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정형외과 전문의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처럼 연골이 일부 남아 있으면서 나이가 젊은 환자라면, 카티스템 연골재생술로 본인 무릎 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어 인공관절수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카티스템 연골 재생술은 손상된 무릎 연골에 미세 천공을 낸 후, 제대혈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제작된 카티스템 약제를 주입해 연골 세포가 재생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연골 세포로 바뀔 수 있는 줄기세포를 채워 넣음으로써 손상 전 연골 상태로 만들고, 잃어버린 연골의 완충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회성으로 통증을 억제해주는 기존 치료와 달리 손상된 연골을 재생함으로써 증상을 호전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통증 원인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술 시간도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짧은 편이며, 2~3기 무릎 관절염 환자 중 카티스템 적응증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정밀검사 통해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가자연세병원 정형외과 최윤진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후 재활이나 통증, 인공관절 수명 등을 우려하며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많지만, 카티스템 시술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 과정에 비해 영구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만족하는 환자가 많다. 카티스템과 무릎 교정술 등을 병합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인공관절수술을 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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