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치핵)은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항문 쿠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서 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치질 질환은 수술 건수가 높은 흔한 병이지만 진료를 받지 않고 혼자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평소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항문 주위를 차갑거나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좌식 생활 증가로 치질의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으므로,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차가운 곳에 앉아 있으면 항문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치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체온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따듯한 물을 자주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고,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치질을 유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등 습관도 항문건강에 좋지 않다. 조금 남아 있는 변을 모두 배출하려고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치질을 유발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변을 보는 습관이 중요한데 변이 마렵지 않은데 화장실에서 억지로 힘을 주면 안 되고, 변이 마려우면 참지 않고 화장실에 가야한다. 변을 보기 위해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항문 건강에는 좋지 않다. 즉,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출해 내는 것은 항문뿐만 아니라 전신의 건강에 이롭다.

복잡한 치질 수술은 반드시 입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치질 수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현대 의학이 발전해 수술 중에 걸어서 화장실에 가거나, 수술 후 입원 없이 퇴원해 운전하거나, 걸어서 집에 가는 경우도 있다.

수술 통증은 수술 후 항문 상처의 모습에 따라 다른데, 정상 모습과 비슷할수록 통증이 없거나 경미하다. 병소를 잘라내어 확실하게 제거하는 근치적 치질(치핵) 절제수술을 제대로 시행할 경우에 100명 중 1~2명만 재수술할 정도로 재발률도 아주 낮다.

서인근 하루학문외과 원장은 “치질 환자들이 항문외과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치질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라며 “가장 안전한 치질 수술은 병소를 제거하되, 항문 쿠션 등 정상적인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여 수술 후 상태가 원래 정상 항문 모습과 가장 비슷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치료하면 통증이 아주 경미해 적은 약으로도 통증 조절이 가능하고, 협착증이나 변실금 등의 부작용 걱정이 없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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