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질 환자수는 지난 2019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른 결과 64만74명으로 집계된 만큼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으로 인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항문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치질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질은 항문 주위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에서 발생하는 치핵, 치열, 치루 등 질환을 통틀어서 말하는데 이 중 치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므로 치질은 치핵을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핵은 정맥이 늘어나 외부로 점막이 돌출되는 증상이며, 점막이 찢어져 출혈이 있는 것을 치열이라고 한다. 여기에 고름이 생기는 등 항문 분비물이 있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 치루다. 치질은 극초기 증상의 경우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습관성 치질이 되고 만성이 된다면 시술, 수술이 불가피 하다.

항문에는 아주 많은 혈관 조직이 자리를 하고 있으며 이것은 변을 밖으로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외부에 발생하는 외치핵, 내부에 생기는 내치핵으로 구분이 된다. 외치핵은 항문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배변 시 터지게 되면 출혈과 통증을 동반한다.

내치핵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에 따라서 1~4도로 구분이 된다. 1도는 초기 단계로 배변 시 출혈만 살짝 나타나는 정도이며, 2도는 배변 시 안쪽 점막이 바깥으로 밀려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데 환자는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도는 점막이 밀려 나왔을 때에 손으로 살짝 집어넣어야 들어가는 정도이며, 4도는 치핵을 다시 밀어 넣을 수 없거나 밀어도 스르륵 다시 나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3도 이상 증상 시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다만 항문은 수많은 혈관이 모인 곳인 만큼 매우 세심하게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 대신 꼬리뼈 마취를 통해서 운동 신경을 살리고, 감각신경만 마취하게 되면 일시적 하반신 마비나 배뇨 장애가 없어서 소변줄 삽입 없이도 빠르게 5~15분 이내로 수술이 마무리 가능하다.

치핵은 일상생활의 사소한 습관들로 발생을 할 수 있다. 변기에 오래 앉아있거나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습관은 항문에 압박감을 주므로 지양해야 하고, 쭈그리고 앉는 습관이나 일하는 경우, 잦은 변비와 설사,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니 주의해야 한다.

방상일 대장항문외과 방외과 원장은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섬유질과 수분의 잦은 섭취, 따뜻한 물로 좌욕하기 등은 항문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항문질환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인해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증상을 방치하게 될 시 수술적인 치료까지 진행해야 할 만큼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으니 빠른 내원을 통해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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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5/12 14:50:07 수정시간 : 2021/05/12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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