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여성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질과 자궁이 만나는 입구 부분을 뜻하는 경부에 생기는 암으로,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V 바이러스는 ‘사람’ 유두종바이러스, 즉 사람이 매개체가 되어 접촉으로 인해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성교를 통해서 옮게 되는 만큼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이 바이러스 중 16번, 18번이 가장 중요하며 전 세계적으로 70% 이상의 자궁경부암에게서 해당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가건강검진사업을 통해서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암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성에게서 HPV바이러스가 발견이 되었으면 접촉을 한 남성에게 바이러스를 전달받았을 수도, 또는 상대방에게 전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다만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은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검색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정밀검사 3종인 액상 자궁경부 세포검사,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받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정밀 검사를 할 경우 99% 확률의 진단으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액상 세포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채취한 액체 상태의 검체에서 단층 세포를 얻어 세포를 균일하게 분포하여 단층 슬라이드를 제작, 세포의 변성 없이 효율적으로 채취해서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생리 시작일로부터 10~20일 사이에 검사하는 것이 가장 좋고, 검사 24시가간 전 부터는 질정 사용이나 질세척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여성만 접종을 받게 되면 50%만 효과가 있으므로, 연인이나 배우자와 함께 백신 접종을 받아야 암을 예방해볼 수 있다.

최혜영 애플산부인과 구리점 원장은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의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정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며, 6개월 내 3회 백신 접종을 통해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여 내 몸을 건강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최근 코로나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와 예방 백신인 가다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충분히 안정성이 확인된 백신이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접종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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