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 그중에서도 대장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세계보건기구 WHO 자료에서도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대장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7.5명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국민이 대장암에 취약한 것은 식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흰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최근에는 육류 소비 급증,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이 매년 오르고 있다.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는 용종에서 비롯되는데, 이 용종을 방치하면 수년 후 암으로 발전한다. 최근에는 대장 용종이 젊은 층에서도 심심찮게 발견되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라고 해도 대장암을 안심할 수 없다.

대장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암으로 발전하지 않는 비종양성 용종과 달리, 암으로 발전하는 종양성 용종, 흔히 선종으로 불리는 이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장 내시경 과정에서 용종절제술로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 있게 되면서 대장암이 더 이상 죽음을 부르는 무서운 암이 아닌, 예방 가능한 암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장 내시경을 받으면서 육안으로 선종과 일반 용종을 구분하고,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제거와 함께 조직검사를 시행해 대장암 초기 진료가 가능해졌다. 특히 대장 내시경과 용종 절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당일 퇴원으로 치료가 이뤄지므로 검사와 용종 제거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들었다.

개봉동 서울오케이내과 차진훈 원장은 “대장 용종은 한번 제거해도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채식 위주의 식단과 적정한 체중관리는 필수적이며 의사의 안내에 따라 대장 내시경 주기를 꼭 지켜 용종이 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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