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취업 준비 기간 끝에 원하는 직장에 합격해 1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 A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잠에 드는 때가 잦다. 병원을 방문한 결과,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라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 내에서 민원 전화를 받는 업무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심신이 많이 허약해진 것.

이처럼 만성피로는 단순히 체력이 약하거나 수면이 부족해서 만이 원인은 아니다. 현대인 만성피로는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밖에 과음과 과로, 잦은 밤샘, 불규칙한 수면 습관과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인체의 기혈, 장부의 원기가 손상돼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이 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보통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20~40대의 젊은 층에게서 주로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배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피로 주요 원인은 심신의 ‘허’에 있다. 우리는 매일 에너지를 사용하며 생활을 하게 되는데,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피로가 누적되면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친다. 핸드폰 ‘배터리’가 다 닳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 몸에서 이와 같은 적신호를 보낸다면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충분히 잠을 자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병행한다 해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면 이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상담을 받고,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성피로는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함께 결합돼 나타날 수 있고, 개개인마다 원인과 양상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방법의 치료가 필요하다.

김가나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스트레스가 과하게 쌓여 나타나는 정신적 피로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가슴을 시원하게 내리며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며, 육체적인 피로는 몸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처방으로 인체의 에너지를 회복해볼 수 있다”며 “현재 6개월 이상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