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써온지 벌써 1년이 넘었다. 4월이 되면서 연이어 따뜻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다시 작년의 마스크 속 고통의 기억이 떠오르게 된다.

호흡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마스크안은 습윤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에 마스크에 접촉하는 피부면에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 뿐만 아니라 습윤한 환경으로 인해 자칫 피부 곰팡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곰팡이증의 일환으로 발생하는 어루러기는 대부분 모낭에 기생하며 사람들의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과 같이 피지 분비가 많은 곳에서 발견된다. 주로 활동양이 많고 피지분비가 왕성한 20,30대 젊은이,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피부색의 변화, 각질 등을 유발하며 때로는 소양증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얼룩덜룩한 반점형성에만 그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기도 한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원장은 “어루러기는 효모균이 증식하면서 스스로 영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피부접촉으로 인해 전염이 가능하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용품들에 의해서도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초기진료를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어루러기와 비슷하게 흰반점 얼룩덜룩한 무늬를 가지고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피부질환이 백반증이다. 어루러기는 황갈색의 반점이 시간이 지나거나 햇빛에 노출되면서 탈색되는 곰팡이증인 반면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 결핍에 의해 하얀 반점이 생기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우리몸의 색소세포를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으로 착각을 하고 공격을 해서 피부의 색소세포가 부족해져 피부가 하얗게 탈색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루러기와 백반증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김세윤 원장은 "백반증과 어루러기 두 질환 모두 전문가에 의한 초기 치료가 필수"라면서 "특히 백반증의 경우 우백환 치료를 통해 파괴된 멜라닌 색소를 정상화하는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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