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유방암 및 난소암과 함께 여성 3대암으로 꼽힌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자궁경부암 환자 대부분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HPV가 발견되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HPV가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10~20%, 성인 남성의 10% 정도가 감염되어 있으며, 대부분 자연스럽게 소멸한다. 이외에도 흡연이나 유전 등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자궁경부암 또한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편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질출혈로, 폐경기 이후 출혈이 나타나거나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불규칙하게 나타나게 된다. 특히 성관계 후나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볼 때 출혈이 발생한다. 생리량이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증상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던지, 골반통이나 요통이 있을 수 있고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현재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00여 종이 넘는 HPV의 종류 중에서 자궁경부암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HPV 16형과 18형을 포함한 일부 유형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만 30세 이상으로 진행했던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이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짝수해에는 짝수년생, 홀수해에는 홀수년생이 자궁경부암 검진 무료 대상자이다. 또한 만 12세 여성 청소년이라면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 접종을 지원한다.

최은주 구래동 순수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대표원장은 “접종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자궁경부암이 유일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방법 및 주기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보통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9세~26세가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이며, 26세~45세 이상의 여성도 접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경부암은 성생활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예방접종을 맞았더라도 100% 예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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