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림대의료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신약개발, 맞춤형 암 예측모델, 의료 신기술을 구축하는 국책사업을 진행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1년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서 신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가 데이터보유량, 기관 규모, 관리·활용역량, 누적 환자 수 합산 100만명 이상, 전문질환별 특화 정보(DB) 구축 계획 등을 파악해 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한 결과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이번 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책임을 맡아 상급종합병원 2곳(강릉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종합병원 3곳(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전문병원 2곳(세종병원, 한길안과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 12월 15일까지 15억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해당 사업을 수행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은 병원별로 쌓여있는 임상 의료빅데이터를 연계·개방·결합해 의료 질을 개선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에 쓰일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내용은 △안전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환경 구축 △데이터 표준보급 확산 및 활용 기반 마련 △인공지능 신약개발, 암데이터 주요 질병 등 분야별 데이터 특화 추진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데이터셋 정의 및 신기술, 인공지능 등 개발을 위한 연구 추진 등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사업을 통해 △데이터 생산 △데이터 관리 및 정보보안 △데이터 품질관리 △데이터 활용 및 개방(자체 의료 빅데이터 포털 및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구축 목표) 등을 진행한다.

특히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비정형데이터)를 암,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전문질환(안과 및 이비인후과)별로 특화시켜 데이터셋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질환별로 데이터셋이 구축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의료 질 혁신이 가능하다. 우선 코로나 위험 예측 모델을 발굴해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고, 암환자 맞춤형 생존율 및 예후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암, 수면장애 등의 신약개발연구 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연구의 효율과 효과를 높이고 환자마다 다른 의약품 부작용 및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

의료기기 개발 연구에도 쓰인다. 생체신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질병을 스크리닝 및 진단하거나 검사를 판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에도 활용된다. 내시경 이미지, 동영상 데이터를 표준화해 딥러닝 기반의 자동 보조진단 시스템을 만들면 의사가 진단 시 인공지능이 보조하므로 검사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유경호 병원장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특화 강점인 IT 인프라와 컨소시엄 전문병원들의 전문 의료 빅데이터 등으로 혁신적인 데이터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의학 발전의 양분으로 삼겠다”며 “환자에게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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