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 의료진. 왼쪽부터 김태훈 심장혈관외과 교수, 이광훈 영상의학과 교수, 송석원 소장(심장혈관외과), 남상범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대동맥 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 수술은 2008년 32례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2017년 연 300례를 넘어선 후 2018년 365례, 2019년 405례, 2020년 452례로 최근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2012년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 후 수술 건수가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흉·개복수술도 늘어나면서 전체 수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연 400례 이상을 시행했는데 이는 국내 대동맥 수술의 약 20% 정도다.

2008년 첫 수술 후 지난 2월까지 누적 건수 3129례며 개흉·개복수술이 1917례(61%), 수술과 스텐트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이 1212례(39%)였다.

대동맥질환은 병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동맥 박리나 파열 등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이 많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신속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래피드 시스템을 통해 대동맥혈관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병원에 도착하기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수술 사망률을 3% 수준으로 끌어내렸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 쿡 메디컬(Cook Medical), 코디스(Cordis)의 대동맥 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송석원 대동맥혈관센터 소장은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수술까지 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실, 수술실 등 관련 의료진의 유기적이고 헌신적인 협력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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