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신체는 출산 전후로 크게 구분된다고 할 정도로 임신과 출산은 아주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자 적절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산후조리 시기는 임신으로 인해 야기됐던 모든 신체적인 변화가 임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다. 자궁이나 질 등의 생식기 및 생리학적 모든 현상의 원상회복이 일어난다.

하지만 임신 전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한 핵심은 올바른 산후조리에 달려있다.

산모는 아이를 분만하면서 에너지의 소모가 많고 출혈이 동반되므로 아이를 낳고 난 뒤 산모의 몸은 임신하고 있던 때보다 훨씬 더 쇠약해진 상태다. 게다가 육아를 병행하기 때문에 편하게 쉬기도 힘들다.

출산후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찬바람을 쐬거나 무리를 하게 되면 임신 중기부터 호르몬의 영향으로 이완돼 있던 관절염과 몸살이 오고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다.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산모들을 보면 손목, 허리, 무릎, 발목과 같은 관절이 아프거나 시리고 전신이 쑤시는 증상을 호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국소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대개 산후풍은 내부 면역력이 약해져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한약치료를 통해 자연치유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서구권 여성에 비해 한국 여성들은 골격과 관절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근육 및 체력의 복원력이 약해 한국 산후조리문화가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하고 근육량이 적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여성들은 산후 통증이 더 잘 발생할 수 있고 회복이 더딜 수 있어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산후에는 3가지 증상을 반드시 살펴 산후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체크해야할 세 가지는 어혈 정체, 진액부족, 산모의 모유량인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산후 후유증들이 생겨날 수 있다.

산후 6~12주간의 한방산후조리는 한약복용을 통해 신체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해준다. 또 오로배출과 어혈제거에 좋아 산후부종감소와 체중감량을 돕는다.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의 경우에는 면역력 높은 질 좋은 모유 생성에 도움이 된다.

출산 후 약해진 엄마 몸부터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방 산후조리를 통해 임신 전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근본이 된다.

*칼럼리스트 김서율은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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