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100세로 늘어난 지금을 일컫는 말이다. 수명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노년기도 길어졌다는 의미인데, 그래서인지 요즘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아프지 않게 사는 법, 건강을 지키는 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다 보면 많은 질병에 노출되고, 자연스레 통증도 느끼기 마련이다. 통증을 비롯해 증상이 나타날 때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면 치료도 빠르게 이루어지는데 비해 원인을 좀처럼 알기 힘든 경우가 있다. 이것을 흔히 난치성 통증이라 부르는데 말 그대로 ‘잘 낫지 않는 통증’을 뜻한다.

난치성 통증은 통증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원인을 알지 못하는 부분의 답답함이 환자를 더 힘들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난치성 통증의 원인이 익히 알던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부분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중년층, 노년층에 흔히 겪는 허리나 다리 통증을 예를 들어보자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퇴행성 척추질환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해당되는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도 좀처럼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뼈나 근육이 아닌 혈관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몸에는 무수히 많은 혈관이 있고 그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맥 혈관은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는 통로로써 정맥혈관 내부에는 혈액을 한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존재한다. 이 판막이 어떠한 영향에 의해 늘어지고 찢어져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발끝으로 쏟아지며 정맥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을 정맥기능부전이라고 하는데 흔히 정맥기능부전이라고 하면 다리에 나타나는 하지정맥류를 떠올리기 쉽다.

허나 정맥혈관이 다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몸 어디에서나 정맥기능부전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나 허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정맥혈관에 정맥기능부전이 발생하게 되면 허리, 골반,엉치, 무릎, 종아리, 발목, 발바닥, 발가락에 이르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부위에 통증이 있고 좀처럼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면, 다른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한 이후에도 통증이 여전히 남아있다면 정맥혈관에 이상은 없는지 정맥초음파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

원주 편하지의원 박종윤 원장은 “중년 이상의 나이대에선 허리나 무릎 통증이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통증이겠거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뼈나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면 정맥기능부전으로 인한 통증은 아닌지 진단을 받아보고, 더 큰 혈관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도록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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