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미국 메인주 랍스터 마케팅 협회
미국 메인주가 주산지로, 메인 랍스터라고도 알려진 아메리칸 랍스터가 한국에 상륙했다.

아메리칸 랍스터는 4계절이 뚜렷한 북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는 천혜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제공=미국 메인주 랍스터 마케팅 협회
미국 랍스터의 90%를 생산하는 메인주의 랍스터는 최상급의 품종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히 관리하며 함부로 포획하지 않는 ‘지속가능어업정책’을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메인주는 1879년부터 랍스터의 개체를 보존하기 위한 법령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어부들은 랍스터를 그물로 포획하며 기준보다 더 크거나 작은 랍스터는 산채로 바다에 돌려보내 향후 공급을 보장한다. 법을 어길 경우 엄청난 벌금을 내야한다. 반복할 경우 면허가 폐지된다. 알을 밴 암컷 랍스터는 꼬리 끝 부위에 작은 브이자 커팅을 하여 표식 한 후 잡히면 반드시 바다로 돌려보낸다. 일정 수의 암컷 랍스터 개체군을 보호함으로써, 산란율과 가입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랍스터는 해저에 거주하며 영역을 가지고 단독생활을 하는 갑각류다. 물고기와 연체동물, 갑각류를 섭취한다. 크기가 가장 작은 성숙한 암컷 랍스터는 약 6천 개의 알을 낳고, 가장 큰 랍스터는 약 1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아메리칸 랍스터는 길이가 30∼60㎝, 무게가 0.5∼1㎏에 이르고 유럽산보다 대체로 크다. 랍스터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이나 일부 종들은 50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다.

랍스터는 몸에 유익한 마그네슘, 칼륨, 아연, 비타민E, 비타민B12와 DHA·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저열량, 고단백, 고칼슘 건강식품이다. 염증을 감소시키고, 자양강장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데 유익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아스타잔틴도 1938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생화학자 리하르트 쿤이 랍스터를 통해 발견한 물질이다. 랍스터의 원래 몸 색깔은 짙은 초록색 또는 파란색이나 불에 익히면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한다. 색소 단백질이 분해되어 붉은 아스타잔틴의 색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랍스터는 수명을 좌우하는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를 지니고 있어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불로장생하는 생물로도 알려져 있다. 2013년 9월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랍스터가 영원한 삶의 열쇠를 쥐고 있을 수 있다’는 기사를 소개했다.

과학자 사이먼 와트가 '더 선(THE SUN)'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랍스터가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텔로머라아제라는 효소 속에 있다. 세포가 죽고 교체되면 DNA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데 매번 세포가 만들어질 때마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며 이 점진적인 침식이 노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랍스타 세포안에 있는 텔로머라아제는 텔로미어를 복원하고 DNA가 계속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망가지지 않게 보호한다. 2009년 미국 메인주 해안에서 잡힌 8.6kg의 대형 랍스타는 무려 140년 정도 산 것으로 추정한다.

랍스터는 조각을 내면 특유의 맛이 사라지므로 통째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할 때도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살아있는 랍스터를 바로 냉동하면 특유의 풍부한 맛이 줄어들기 때문에 찜기에 익힌 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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