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홍대 맛집으로 유명한 매운일본카레전문점 ‘아비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비꼬 카레는 2008년 홍대 인근 11평의 작은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73개의 매장(해외매장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정통 일본식 카레를 표방하고 있는 아비꼬는 일본 전통 가옥의 특징인 선과 여백, 고급스러운 블랙과 따뜻한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아비꼬 비프카레라이스
또 브랜드 시그니처인 ‘매화나무’를 살려 올곧은 장인정신을 상징화 했다. 매장 한편에 위치해 실내 분위기를 한층 화사하게 만들어주며, 캐릭터 피규어는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 까지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재밋거리를 선사한다. 여기에 밝은 노란색을 컬러 포인트로 삼아 ‘카레’의 느낌을 살렸다.

아비꼬가 외식 시장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운일본카레’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의 강자로 설 수 있었던 성공 요인은 인테리어 감성과 함께 메뉴 경쟁력, 그리고 역시나 '맛'이다.

보통 음식점 프렌차이즈가 3년을 넘기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10년을 지켜오며 지속적으로 성장한 가장 큰 이유에는 변함없는 맛을 꼽는다.

아비꼬 카레는 갖은 채소가 육수에 녹아들 때까지 우리고 20여종의 향신료를 배합, 숙성시켜 고객께 제공되기까지 100시간의 소요된다. 그래서 '100시간 카레'라는 별명도 붙었다. 장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카레는 맛이 깊고 진하며, 끝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매장을 처음 방문했다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토핑 때문!

메뉴가 카레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취향에 따라 메뉴 타입, 토핑, 매운 맛 단계 에 따라 조합만 약 2,300여 가지에 달한다. 2,300여 가지 카레를 언제 다 먹어 볼 수 있을까? 이러한 매력이 10년을 버텨온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홍대1호점
또 카레라이스, 하이라이스, 돈부리, 카레우동 이외에도 아비꼬에서만 맛볼 수 있는 크림카레파스타까지 다양한 메뉴 라인을 갖고 있다. 또한, 밥과 카레, 대파와 마늘후레이크 토핑은 무한 리필이 가능해 누구에게나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

특이한 점은 고객층이 10대부터 50대에 이른다는 점이다. 한국인이 너무나 사랑하는 '매운맛'이 다양한 연령대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또 매장 별 담당 S.V (수퍼바이저)의 운영관리 지원, 미스터리쇼퍼 시스템,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인 매장 운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점도 성공의 비결 중 하나다.

한편 아비꼬는 올해 20 여 개의 매장을 개설했고, 12월에 6개의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호점 개설과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출점을 목표로 브랜드 질적·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