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2' 시리즈 올해 3100만대 판매 목표

갤럭시S 2년 연속 3000만대 판매 못 미쳐

상반기 갤S 흥행 여부에 하반기 전략 변화

삼성 갤럭시S22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올해 3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최근 수년간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 프리미엄폰 사업에 반전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개될 플래그십폰인 갤럭시S22 시리즈를 올해 약 3100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기본형인 '갤럭시S22'를 1300만대, '갤럭시S22 플러스'는 800만대,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100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앞서 나온 갤럭시S20, 갤럭시S21 두 시리즈는 각각 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경우 출시 첫해 22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21 판매 목표를 3000만대 이상으로 잡았지만 목표에 한참 못 미쳤다.

삼성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갤럭시S22 출하 목표를 다소 공격적으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시장에선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들어선 상황을 다시 조심스레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삼성 갤럭시S 시리즈의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00만대 중반 수준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두 시리즈 연속 3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선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의 2020년 매출액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IM부문 매출은 100조원을 어렵게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량은 갤럭시S 평균 판매량의 60%가 조금 넘는 데 그쳤다. 삼성의 플래그십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출시 첫 해 4800만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의 플래그십폰이 얼마나 판매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폰 사업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당장 갤럭시S22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중가형인 갤럭시A 시리즈에 힘을 더 싣는 쪽으로 전략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둘째주에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2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품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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