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갤럭시 언팩' 진행할 듯

'아이폰13' 흥행 속 부품값 상승 부담

'갤럭시S22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다음달 공개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둘째주에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2는 출시 전부터 폰아레나 등 외신을 통해 주요 스펙이 공개됐다.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S22',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등 3가지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급 제품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S펜을 내장하는 것이 유력하다. 전작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S펜을 지원했지만 이를 넣기 위한 슬롯(수납공간)은 없었다. 앞으로 갤럭시S 울트라 제품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본형 6.1인치 △플러스 6.5인치 △울트라 6.8인치로 나온다. 또 울트라에 '아이소셀 HM3', 기본형과 플러스에는 '아이소셀 GN5' 등 고성능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경우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2200'의 공개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를 두고 엑시노스의 생산과 성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함께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지역별로 병행 탑재해왔다. 앞서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퀄컴 칩 비중을 줄이고 엑시노스 탑재량을 크게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AP 엑시노스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에선 갤럭시S22가 애플 아이폰13 흥행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이에 대해 "아이폰13이 아이폰12와 비교해 중국 시장에서 출고가가 인하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갤럭시S22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품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선에서 가격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IT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S22 울트라는 1280달러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작인 갤럭시S21 울트라의 미국 출시 가격은 1199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프리미엄폰 시장은 애플에 특히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수요가 높은데 이들 국가가 높은 백신 접종률로 코로나19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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