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 사진=네이버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주 진행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1’에서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공개한 네이버는 네이버랩스에서 구현 중인 아크버스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1일 '미디어 밋업(meet up)'을 개최했다.

아크버스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인 ‘제페토’와 같은 서비스가 아닌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총망라한 기술 융합 생태계다. 네이버랩스는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을 융합해 현실과 디지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아크버스는 여러가지 기술을 융합 연결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라며 “디지털 공간과 현실세계를 연결하는 기술들을 활용해도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겠지만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을 다른 회사의 기술과도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아크버스 생태계를 네이버 제2사옥에서 활용하거나 고정밀 지도(HD 맵)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및 시험 중이다.

네이버 제2사옥은 로봇 친화 빌딩으로 구축되고 있는 만큼 아크버스 생태계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 랩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해 5G기반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을 시험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로봇의 두뇌를 대체할 시스템 ‘아크’를 구현, 로봇에 자체 두뇌 역할이 없어도 클라우드를 통해 로봇이 운행 가능하다.

석상옥 대표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브레인리스 로봇이 가능한 것은 5G의 낮은 지연시간 때문”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특화망을 신청했으며 향후 이를 활용해 기술의 잠재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랩스는 아크버스 생태계를 활용한 지도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아크버스 생태계 기술 중 하나인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을 이용해 서울시 국립중앙박물관을 스캔해 가상 공간에 옮기거나 서울의 강남 지역을 고정밀 지도로 만들었다.

나아가 네이버랩스는 소프트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에서 도시 단위의 고정밀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백종윤 네이버 랩스 책임리더는 “올해 일본 특정지역에서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해 소프트뱅크로부터 우수성을 확인 받을 수 있었다”며 “내년 하나의 도시를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에 지역을 넓혀서 사업화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