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규 아트 디렉터(왼쪽), 최지원 PD(오른쪽) 사진=네오위즈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네오위즈는 자사의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액션 게임 ‘P의 거짓’을 지난 5월 첫 공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P의 거짓은 동화 ‘피노키오’와 핵심 주제인 ‘거짓말’을 개발사만의 잔혹극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위즈는 현재 개발 중인 P의 거짓 특징과 향후 출시 계획을 30일 개최한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P의 거짓은 동화를 소재로 하지만 주인공인 피노키오가 기계인형과 전투를 벌이거나 인간성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등 원작과 다른 점이 존재한다. 라운드8 스튜디오는 전하고자 하는 게임 플레이 경험과 메시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원작을 각색했다.

최지원 라운드8 스튜디오 PD는 “원작과 거리감을 느끼도록 한 것은 의도적”이라며 “기계가 거짓말을 하면 폐기되지만 인간은 거짓말이 허용되는 것과 같이 피노키오가 인간이 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주제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화와 같은 대중적인 소재가 게임과 결합되면 그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쉽게 기억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피노키오를 선택하게 됐다”며 “차기작을 개발하게 된다면 다른 유명한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각색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네오위즈
P의 거짓은 액션 게임 중에서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다크소울’ 시리즈·’블러드본’과 같이 높은 난이도의 게임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장르적 특징이다.

최지원 PD는 “처음 소울라이크 게임은 소수가 즐기는 마니아 게임이었지만 현재는 대중적인 장르가 됐다”며 “라운드8 스튜디오가 이런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양질의 PC·콘솔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정체성에 부합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높은 난이도에 맞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지역이나 아군으로 만들 수 있는 캐릭터가 달라지며, 게임을 공략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다. 특히 부품의 결합으로 수백가지 조합이 가능한 무기와 의수인 ‘슬레이브 암’을 이용한 액션 등을 구현해 전투 시스템도 복합적이다.

최 PD는 “입체적인 게임 레벨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이용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가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도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기본적으로 1회차 플레이를 30시간으로 설정했으며 출시에는 최소 3가지 이상의 엔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운드8 스튜디오는 피노키오를 어두운 잔혹극으로 표현하기 위해 19세기 말인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했다. 철제 구조물과 기계가 발달한 벨에포크 시대의 피노키오를 게임으로 표현했다.

노창규 라운드8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는 “벨에포크 시대의 낙관론적인 시대상을 P의 거짓에서 어둡게 표현해 대비를 강하게 줬다”며 “P의 거짓의 아트는 기괴하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콘셉트로 삼았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오는 2022년 하반기 P의 거짓의 사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며 정식 출시일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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