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네이버가 클로바더빙에서 최신 인공지능(AI) 음성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신의 개성을 담은 AI 보이스를 만들 수 있는 ‘보이스 메이커’를 베타 오픈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만 14세 이상의 사용자라면 누구나 네이버 클로바더빙 홈페이지에서 '보이스 메이커'를 통한 AI 보이스 제작에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서와 간단한 녹음파일을 제출하면 된다. 내레이션, 일상 대화, 구연동화, 쇼핑호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중 하나의 스타일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내부 검토를 거쳐 선정되면,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본격적인 녹음을 진행하게 되며, 이렇게 제작된 AI 보이스는 클로바더빙을 통해 공개된다. 작년 2월 출시된 클로바더빙은 AI 합성음으로 동영상을 더빙할 수 있는 TTS(text-to-speech) 서비스로, 창작자들이 별도 성우 섭외나 녹음 없이도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클로바더빙은 지난해 '나눔 AI 보이스 공모전'을 통해서도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AI 보이스로 제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보이스 메이커 베타 오픈으로 더욱 많은 사용자들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클로바더빙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의 범위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클로바더빙에서는 ‘나눔보이스’ 10개를 비롯해 총 85개의 보이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최근 아나운서 조수빈, 가수 심규선, 개그우먼 이수지 등 셀럽 보이스들도 새롭게 추가됐다.

구연동화, 쇼핑호스트,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 등 입체감을 살린 다양한 스타일의 보이스도 제공되며, 클로바더빙의 AI 보이스는 채널A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실제 방송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김재민 네이버 책임리더는 "AI 보이스는 글로벌 빅테크들을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이 뛰어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네이버도 크리에이터들이 창작활동에 AI를 더욱 활발히 접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음성합성 기술력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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