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급 TV·모니터·노트북 시장 내년 두자릿수 성장

이태종 LG디스플레이 담당 "OLED 탑재 비중 커질 것"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 이태종 담당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전통적인 전자산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종 담당은 25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진행한 'IMID 2021 비즈니스 포럼'에서 '위드 코로나'로 약해진 전자제품 수요 속에서도 OLED 공급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엔드(최고급) TV, 모니터, 노트북 등에서 OLED 채택이 늘어난다. 인용된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TV 출하량은 올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하이엔드 TV 출하량은 19%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이 담당은 하이엔드 TV 제품 가운데 OLED 탑재 제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의 TV를 선호하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계 TV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3분기 360달러에서 올해 3분기 511달러로 높아졌다.

판매가격 10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TV는 내년 전체 시장의 1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7% 비중에서 내년 두자릿수 비중으로 커진다.

OLED 패널이 들어간 하이엔드 TV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TV 가운데 OLED 패널이 탑재된 비중은 1.6%다.

특히 이 담당은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산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담당은 "사람들이 인체공학적인 모니터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교육, 근무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올해 전세계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중 3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급 모니터 시장은 32%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엔드급 모니터 시장은 내년에도 33% 성장할 것으로 제시됐다. 반면 내년 전체 모니터 시장은 2%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 담당은 "최근 많은 콘텐츠들이 상당한 고화질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OLED는 동료와의 협업, 영화제작, 화질 편집 등에서 가장 정교한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했다.

노트북에서도 하이엔드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간다. 1500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노트북 출하량은 내년 전체 노트북 시장의 11%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 담당은 "노트북은 집에서 사용할 뿐 아니라 학교, 업무환경에서 활용되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배터리가 오래 지속되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며 "또 패션 아이템으로서 노트북의 가치가 커지는 것은 결국 시장이 하이엔드 중심으로 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을 포함한 IT기기에서 OLED가 탑재된 비중은 0.9%였다. 지난해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이 담당은 "하이엔드급 전자기기의 상당부분이 OLED 기반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OLED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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