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서울공항에서 개최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에서 미래사업 활성화를 위한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은 항공우주산업 동향과 기술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해 2005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기동헬기 국내개발 방향 연구', '차세대 eVTOL 기술동향 및 최적 설계 기술',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가상훈련 비행단 구축과 발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조진수 한양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차세대 기동헬기는 군용헬기를 중심으로 2040년까지 전 세계 2000대 이상 수요가 전망된다"며 "수리온·LAH 개발로 확보된 국내 헬기 개발, 시험 인프라와 전문인력들을 활용하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분야로 331조원의 산업 파급효과와 108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기반 기술인 eVTOL(전기추진 수직이착륙 비행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이상철 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항공 전기전자 시스템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UAM, 에어택시 등 신개념 전기추진 비행체의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며 "미래 성장성이 큰 만큼 민·관·군이 협력해 범국가차원에서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육성과 기술발전을 위한 선제적인 논의가 시급하다"고 했다.

KAI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위해 유인 수송용, 무인화물용 등 다양한 UAM 연구개발을 진행 중으로 요소기술을 확보해 2020년대 후반까지 독자모델 UA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비대면 산업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항공 훈련체계 분야서도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4차산업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훈련체계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권용진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기술의 급성장으로 훈련체계 분야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머지않아 LVC(Live-Virtual-Constructive) 개념의 최첨단 훈련체계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과 연계해 '2021년 항공우주논문상' 시상식도 열렸다. 항공우주 논문상은 KAI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항공우주학회가 후원한다. 항공우주분야에 연구 활성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2003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정책·경영, 기계·엔진, 재료·소재, 전자·전기 4개 주제로 진행했으며, 접수된 총 40여편의 논문 중 9팀이 수상했다.

올해 최우수상은 '축소기체 구조 모델을 이용한 고속 비행 복합형 무인회전익기의 능동진동 제어시험 연구' 논문을 제출한 충남대 홍성부 학생(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CNN(동물의 시각 신경구조를 모방해 만들어진 딥러닝 신경망 모델)을 활용한 이미지 데이터 기반의 충격파 구조 및 표면 압력 예측에 대한 연구' 논문을 제출한 건국대 한민현·김은주 팀(KAI CEO상)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상 2팀과 장려상 5팀이 선정됐으며, 최우수상 논문의 지도교수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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