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위드 코로나' 앞서 사내 방역지침 완화

베트남 등 해외 주요 생산거점도 단계적 정상화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다음달 시작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전자업계가 업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완화된 방역지침을 적용해 해외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는 한편 대면회의 및 교육을 재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무상 필요한 해외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적으로 판단해 승인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앞서 해외 출장은 사업부 뿐 아니라 경영지원실의 승인을 받아야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될 위드 코로나에 앞서 규제를 완화했다. 수원사업장 등에서의 임직원 백신 접종률이 90%를 넘어선 데 따른 것이다.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의 경우 별도의 격리기간 없이 입국 1~2일차에 검사를 받아 음성이 확인되면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또 중단됐던 대면회의와 대면교육도 인원제한(회의 10명, 교육 20명까지) 아래 허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달 정부의 방역 규제가 더 완화되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회사의 규제도 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방역기준 일부를 완화했다.

해외출장에서 복귀한 국내 임직원과 국내로 온 해외 임직원은 입국 후 1~2일차에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정상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코로나19 접종 완료자가 확진자를 밀접 접촉했을 때 재택근무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였다. 이들은 재택근무 6~7일차에 음성이 확인되면 정상 출근할 수 있다.

19일 LG전자는 방역기준 일부를 추가적으로 완화했다. 원칙적으로 금지했던 국내외 출장을 자제하는 것으로 완화했다. 또 50% 이상을 유지해온 재택근무 비율을 40% 이상으로 줄이기로 정했다. 금지했던 집합교육도 20인 이하로 허용한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생산공장이 있는 아시아국가에서도 방역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공장 가동이 조만간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는 3개월간 이어졌던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지난 1일부터 완화했다. 삼성전자는 호치민 공장에서 TV·세탁기·냉장고 등을 포함한 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고강도 방역 정책을 펴던 베트남은 단계적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생산 재개 및 공급망 회복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성에도 대규모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LG전자도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이 있다. LG전자는 2015년 베트남 하이퐁에 'LG하이퐁 캠퍼스'를 설립하고 TV, 생활가전 등을 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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