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영향

3Q 영업이익 컨센서스 크게 하회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 매출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영향으로 반토막났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8조7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9.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88%다.

LG전자가 GM 볼트 리콜 충당금으로 2분기에 2346억원을 반영한 것에 이어 3분기에도 4800억원을 설정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액은 종전 기록인 올해 1분기 17조8124억원을 뛰어넘었다. LG전자는 신(新)가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의 판매가 늘면서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을 써냈다.

결과적으로 매출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LG전자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8조1589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1조1239억원이었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본부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증권가 추정치를 종합하면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5000억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LG전자의 H&A본부 영업이익은 6715억원이었다.

사진=LG전자 제공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2000억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HE본부 영업이익은 3266억원이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본부는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문제가 얽히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늦어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VS본부의 영업손실 규모는 662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3분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연간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4분기는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TV, 가전 판매가 전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7조9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520억원으로 전년보다 80% 늘어날 것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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