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최근 IT 업계에서 메타버스(메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게임업계도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개발·연구를 비롯해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설립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게임빌·컴투스 등 여러 게임사들이 메타버스 관련 활동을 진행 중이다.

사진=컴투스
먼저 하반기 채용·인턴십 시장이 열리면서 게임사들은 메타버스를 이용한 채용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채용 관련 정보를 지원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더해 게임사들의 사옥과 게임을 융합한 가상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게임빌·컴투스는 이달 18일과 19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의 슬로건을 ‘겜성 캠핑’으로 설정한 만큼 가상공간에 캠핑장을 마련해 지원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채용 설명회에서는 현직자들이 참여해 직무별 라이브 상담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하며 인사 담당자에게 질문할 수 있는 온라인 채용 부스도 마련된다. 참여를 원하는 지원자는 이달 11일까지 채용 설명회에 지원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참가자가 선발된다.

사진=넷마블
넷마블도 지난달 30일과 10월1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을 개최했다. 넷마블의 신사옥 ‘지타워’를 메타버스에 구현한 넷마블 타운은 사옥의 로비·컨벤션홀·외부공원 등 실제 장소를 가상공간에 선보였다.

해당 장소는 채용 전형과 직무를 소개하는 영상을 상영하거나 이벤트 장소로 활용되는 등 지원자들이 메타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넥슨은 지난달 인턴십 채용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를 개최했다. 채용설명회는 넥슨 사옥을 옮긴 ‘넥슨존’, 자사의 게임 ‘바람의 나라’의 부여성을 기반으로 제작된 ‘바람의 나라 존’ 등을 가상공간에 만들어 지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넥슨존에 게임 아트가 전시된 ‘아트갤러리’·카페테리아인 ‘넥슨 다방’·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을 구현했으며, 바람의 나라존에서는 게임에 존재하는 ‘초보자사냥터’·’대장간’·’주막’과 같은 상징적인 장소를 만들어 지원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넷마블
이같은 활동 외에도 넷마블과 컴투스는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메타버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해 메타버스 분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 지분 100%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와 같이 게임과 메타버스를 융합한 각종 콘텐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 로고
지난 8월 컴투스는 메타버스 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영권을 인수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위지윅스튜디오는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기술을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었으며 미디어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XR(가상융합현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위지윅스튜디오는 현재 메타버스에 적합한 기술력과 지식재산권(IP)를 가지고 있다”며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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