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14형 90Hz OLED가 탑재된 에이수스의 신제품 노트북 '젠북'.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주사율을 높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이 시장에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사율 90Hz의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가 14형이다. 에이수스가 최근 출시한 '젠북(Zenbook)'과 '비보북 프로(Vivobook Pro)' 시리즈에 탑재돼 최대 90Hz의 주사율을 지원한다.

화면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90Hz일 경우 90개의 정지 화면이 1초 동안 빠르게 바뀌면서 사람이나 차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움직임이나 속도를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주사율이 높을 수록 발열과 배터리 사용량이 높아지고 고사양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사용환경에 맞춰 적절한 주사율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OLED는 화면의 응답속도가 훨씬 빨라서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낮은 주사율로 자연스러운 화질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고속으로 움직이는 영상을 구동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화면의 '이미지 끌림(Blur Length)'을 평가한 결과, 90Hz OLED가 120Hz LCD 보다 화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영상을 구동했을 때 90Hz OLED는 0.9mm로 120Hz LCD보다 약 10% 가량 이미지 끌림이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4형 90Hz OLED 외에도 업계 최초로 선보인 16형 4K OLED도 생산을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에이수스 '젠북'과 '비보북 프로' 시리즈에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이수스, 레노버, 델, HP, 삼성전자 등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들과 협력, 다양한 OLED 노트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 OLED만의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화질을 앞세워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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