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부문 실적 개선,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화학사업 서프라이즈, PG 가격 상승 등 원인

SKC 사옥. 사진=SKC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C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써냈다. 화학사업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SK넥실리스의 턴어라운드가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C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2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6.3%다.

SKC가 거둔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앞서 SKC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30억원으로, 실제 영업이익과 20% 가까운 차이가 났다.

화학사업에서의 실적이 크게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이 기간 매출 2796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4% 눌었으며, 영업이익은 66.3%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 강세와 함께 프로필렌글리콜(PG) 가격이 급등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PG 가격은 전분기보다 5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SKC는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 지난해 활발하게 추진해온 고부가 PG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노력 결과 고부가 PG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KC는 "SK피아이씨글로벌은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3분기에도 PG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물류거점 확보 등으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늘에서 바라본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의 모습. 회색건물이 5공장과 6공장. 사진=SKC 제공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576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써냈다.

이 기간 정읍 5공장을 조기 가동하면서 분기 1만톤 이상의 양산능력을 추가했다. SK넥실리스는 6공장 준공 일정도 앞당겨 연 5만2000톤 생산체제를 확보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원료가격 안정화로 지난 6월부터 이익률 턴어라운드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739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3분기에는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해외 유니콘 기업 협력 등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 성장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12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써냈다.

고객사 설비 증설이 이어지면서 세라믹 부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3분기에는 화학적기계연마(CMP)패드 천안공장 상업가동 개시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

특히 증가하는 세라믹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도 검토한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온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어가는 한편, ESG 사업도 빠르게 실행해 지속가능한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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